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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준석 단일화 이게 맞는건가?

savetaxx 2025. 5. 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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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두 후보, 김문수와 이준석이 단일화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많은 언론은 이를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냉정히 보면 이번 단일화는 절차적 정당성 부족과 유권자 무시, 정치적 계산만 앞세운 결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진영 논리에만 기반한 ‘밀실 단일화’가 과연 건강한 민주주의에 부합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명분보다 계산이 앞선 단일화

이번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보수 표심의 분산을 막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왜 단일화를 하는가’보다 ‘어떻게 단일화를 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유권자는 배제된 채 정무적 타협만 존재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 ‘세대교체’와 ‘공정 정치’를 주장해 왔고, 김문수 후보는 전통 보수의 가치를 강조해 왔습니다. 이처럼 정치 철학도, 지지층도 다른 두 사람이 단 몇 시간 협의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는 점은 유권자를 단지 ‘계산의 수단’으로 취급한 셈입니다. 여론조사나 공개 토론 등 최소한의 정당성을 갖춘 절차는 생략되었고, 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은 전무했습니다.

지지자에 대한 배신으로 읽힐 수 있다

각 캠프를 지지하던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설득력 없는 정무적 거래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2030 세대 유권자들은 완주를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단일화 발표가 이뤄졌기 때문에, 정치 혐오감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정치적 연대는 가능하지만, 그 방식과 절차가 유권자의 눈높이에 부합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절차 없는 단일화,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한국 정치에서 단일화는 낯설지 않은 전략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많은 단일화가 단기적인 지지율 상승 효과는 있었지만, 이후 정치적 책임과 정책 연대 실패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됩니다.

단일화는 ‘묻지마 정치’가 아니다

정치적 타협과 연대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일화가 단순히 승리를 위한 ‘숫자 맞추기’로 변질된다면, 그 결과는 매우 위험합니다. 공통된 정책, 방향성, 지지 기반에 대한 토론 없이 이뤄지는 단일화는 결국 선거 이후 갈등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유권자는 후보 간 철학과 공약의 차이를 존중할 권리가 있으며, 그 과정을 생략한 정치연합은 ‘묻지마 정치’에 불과합니다.

결론: 단일화는 했지만, 설득은 실패했다

김문수와 이준석의 단일화는 선언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정치적 설득이라는 본질적 과제에서는 실패에 가깝습니다. 정당성과 절차를 생략한 결과, 유권자에게 신뢰를 주기보다 정치에 대한 냉소만 심화시킨 셈입니다.
단일화는 결과가 아닌 과정도 중요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승부 전략이 아니라, 유권자와 함께하는 정치의 복원입니다. 이번 단일화는 그 기준에서 명백히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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